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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가게’ 1호점 순댓국집 매출 2배 껑충!백년가게 육성 4개월…
김태주 기자  |  sun-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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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1  10: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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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 중소벤처기업부는 백년가게 육성을 위해 ‘백년가게 육성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백년가게 육성방안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소상공인을 발굴해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육성, 성공모델을 확산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백년가게 육성방안에는 다양한 지원이 담겨있었습니다. 백년가게 인증 현판과 식신 등 민간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플랫폼과 한국관광공사, 소상공인방송을 통한 홍보와 특례보증 등의 금융지원까지 결합됐습니다. 백년가게 육성방안 발표 이후, 많은 소상공인이 신청했다.

이에 지난 9 21, 백년가게 1호로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이 선정됐습니다. 이날 진행된 현판제작 행사에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직접 찾아 백년가게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 백년가게 1호점 현판식.(출처=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육성방안이 발표된지 4개월이 지났고, 백년가게 1호점에 현판이 달린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최근에는 부산의 동해할매파전 등 18개의 업소가 백년가게에 추가로 선정됐다.

백년가게 선정 이후 어떤 점이 변화했을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 대림동에 있는 백년가게 1호점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으로 향했다.

기자가 찾은 시각은 오후 7. 저녁 식사 시간대라 그런지 자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사람이 많냐고 물어보니 “최근 백년가게 선정된 뒤 학생같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며 “저녁 시간대는 이 정도로 붐빈다”라고 전했다.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은 지하철역과도 가깝지 않고, 오래된 가게가 풍기는 특유의 이미지로 사실 젊은이들보다는 지역 어르신들이 순댓국에 소주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더 익숙해 보이는 곳이다.

하지만 현장의 모습은 이런 제 편견을 보기 좋게 빗겨갔습니다제 또래 학생들과 화이트 셔츠를 입은 직장인들이 군데군데 포진해 있었습니다. 이들은 저마다 가게의 풍경을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날 제 옆에 앉았던 직장인 김성현 씨는 “직장 선배하고 술 한잔 마실 곳을 찾다가, 포털사이트에서 백년가게에 선정된 곳이라고 해 찾아왔다”며 “맛도 괜찮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가격표를 살펴봤습니다. 최근 순댓국을 먹으려면 최소 7천 원은 줘야 하지만 이곳은 보통이 5천 원입니다. 안주도 가장 비싼 대자가 12천 원이다.

게다가 공기밥은 배부를 만큼 무료로 제공합니다. 옆 테이블에 있던 김성현 씨가 공기밥을 주문하자 “배부를 만큼 많이 드세요”라는 말과 함께 공기밥이 놓여졌다.
 
백년가게의 내공과 푸근한 인심이 더해져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백년가게 선정 이후 이곳의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올랐다고 합니다. 또 식신플랫폼에 백년가게로 등록한 뒤 17천 명이 넘게 검색했다고 합니다. 후기는 80건 이상 등록됐다.

백년가게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김운창 대표는 단골손님에게 미안하다고 합니다. 백년가게 선정 이후 이름이 알려지자 외부에서 찾아오는 손님으로 인해 준비해놓은 음식이 동나 단골손님이 그냥 돌아간 적도 있었답니다. 김 대표는 “점심시간에는 기다려야 할 정도”라며 “주말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한다

백년가게 선정 이후 바쁜 만큼 매출이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들도 매장을 방문해 장사 비법 등을 물어본다며 ‘장인’으로 인정받은 느낌이 들어 자부심이 상당하다고 한다.

김 대표와의 인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와 백년가게 현판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40년 넘게 명맥을 유지하면서 수많은 지역 사람들의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돼준 집. 김운창 대표는 2002년부터 선친의 뜻을 이어 따뜻한 순댓국을 정성스럽게 내놓고 있다.

현재 선정된 백년가게는 음식점과 소매업을 포함 총 48개 업체입니다. 같은 곳에서 30년 넘게 유지해오며 지역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백년가게. 어느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백년가게가 천년가게가 되도록 음식 전통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한 김운창 대표의 소망처럼 모든 백년가게가 천년 넘게 이어지길 바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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