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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기술원장으로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전념

By최선영 (Choi Sun-young)

10월 24, 2024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을 2022년부터 이끌어 온 경계현 사장은 최근 삼성의 반도체 사업 위기 속에서 부문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는 이제 삼성종합기술원(SAIT) 원장과 미래사업기획단장을 겸임하면서,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중점을 두게 됩니다. 이번 인사는 삼성전자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신성장동력을 찾아내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의 미래사업기획단은 향후 10년을 내다보며, 새로운 기술과 산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기획단은 과거에도 삼성의 성공적인 신사업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2009년 신사업추진단이 설립되었을 때, 바이오 제약, 전기차용 배터리, 태양광 패널, LED 조명, 의료기기 등 5대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며, 삼성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바이오 제약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삼성의 주요한 수익원이 되었습니다.

경계현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실적 중심의 부문장 역할에서 벗어나, 미래 기술 발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199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년 넘게 반도체 분야에 몸담으며, 메모리사업부에서 주요 기술 개발과 전략을 이끌어 온 전문가로서, 회사 내에서 깊은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에서 제어계측공학을 전공하며 학사부터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그는, 기술적 전문성과 경영적 안목을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 사장의 경험은 삼성전자가 미래를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그의 네트워크와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신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경 사장의 자리 이동과 함께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내년 3월에는 전영현 부회장이 공동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삼성의 반도체 부문은 더욱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반도체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부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면서 삼성은 큰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삼성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계현 사장이 이끄는 미래사업기획단과 삼성종합기술원은 이러한 노력의 핵심 축으로, 삼성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번 인사로 경계현 사장이 반도체 부문에서 물러나며, 그가 맡은 새로운 역할은 삼성의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데 큰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글로벌 기술 트렌드의 빠른 변화 속에서, 삼성은 바이오, 전기차용 배터리, 인공지능(AI), 반도체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며, 경 사장의 리더십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