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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신형 전기 SUV ‘YU7’로 테슬라 압박… 1시간 만에 28만 9천 대 주문

By박지윤 (Park Ji-yoon)

6월 27, 2025

폭발적인 초기 반응…예상치 3배 넘는 예약 물량

샤오미가 새롭게 선보인 전기 SUV 모델 ‘YU7’이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신차는 출시 1시간 만에 28만 9천 건의 사전 주문을 기록하며, 업계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수치의 거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YU7은 중국 내 베스트셀러 전기 SUV인 테슬라 ‘모델 Y’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모델로, 시장 내 테슬라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이미 앞서 출시된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이 테슬라 모델 3의 판매량을 앞선 바 있어,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가격을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전기차 사업 흑자 기대…샤오미의 본격적인 전환점

샤오미의 창업자 겸 CEO 레이쥔(Lei Jun)은 자사 전기차 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샤오미는 올 1분기 전기차, AI 등 신사업 부문에서 약 5억 위안(약 6,95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전기차 부문에서만 181억 위안의 매출을 올리며 의미 있는 성장을 보여줬다.

샤오미 전체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7.4% 증가한 1,113억 위안(약 136억 달러)을 기록했고, 조정 순이익은 64.5% 급증한 107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결과다.

YU7, 테슬라보다 크고 저렴한 전략 SUV

YU7은 가격 경쟁력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기본 모델은 중국에서 25만 3,500위안(약 3만 300유로)부터 시작해 테슬라 모델 Y보다 저렴하다. 사륜구동 모델은 27만 9,900위안(YU7 Pro), 최고급 사양인 YU7 Max는 32만 9,900위안으로 각각 약 3만 3,400유로, 3만 9,400유로에 해당한다.

차량 제원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준다. 길이 4.99m, 휠베이스 3m, 너비 1.99m, 높이 1.61m로 동급 모델 중에서도 넉넉한 크기를 자랑하며, 전기차 주행거리(CLTC 기준)는 최대 835km까지 도달한다. 성능 역시 뛰어나, 최고 출력은 508kW, 제로백(0→100km/h 가속)은 최상위 모델 기준 3.2초다.

안전성 우려에도 소비자 신뢰 유지될까

앞서 출시된 SU7은 뛰어난 성능과 낮은 가격으로 주목받았지만, 브레이크 시스템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몇몇 사고가 발생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이 작동 중이던 SU7이 사고를 일으켜 더욱 주목받았다.

이에 따라 YU7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샤오미는 YU7에 마사지 기능을 갖춘 나파가죽 시트, 최대 123도까지 등받이 조절이 가능한 리클라이너 등 고급 사양을 적용해 편안함까지 강화했다.

샤오미의 야심 찬 도전…포르쉐와 테슬라가 긴장할 이유

샤오미의 전기 SUV 시장 진입은 단순한 신규 진출이 아닌, 기존 강자들을 긴장시키는 본격적인 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이쥔 CEO는 YU7이 “모든 면에서 테슬라 모델 Y를 능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자사 모델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YU7의 성공적인 초반 성적은 샤오미의 전기차 전략이 단순한 실험이 아닌 본격적인 산업 전환임을 보여준다. 향후 품질과 브랜드 신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샤오미 전기차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