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요약: 순이익 및 매출 증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물류 및 기초 화학제품 유통 기업이자 JIIPE(자바 통합 산업항만지구)의 주요 개발사인 PT AKR 코르포린도(PT AKR Corporindo Tbk, AKRA)는 2025년 6월 30일 기준으로 마감된 상반기 미감사 재무보고에서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AKRA는 2025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 1,800억 루피아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 증가한 21조 4,200억 루피아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는 유통 및 유틸리티 수익의 신기록 달성과 JIIPE 부지 판매의 지속적인 성장 덕분이다.

또한 회사는 4조 500억 루피아의 현금 보유액과 0.06배의 낮은 순차입금비율(net gearing)을 유지하며 재무 건전성도 입증했다.

유통 부문 호조와 소매 확장

유통 및 유통망 부문에서는 2025년 상반기 총이익이 1조 4,400억 루피아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 성장은 B2B용 연료 판매량 증가, 안정적인 화학 부문 수익, 그리고 bp-AKR 브랜드를 통한 소매 확장 등에 기인했다. 탄탄한 인프라와 비용 효율화 전략 역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JIIPE 산업단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AKRA는 JIIPE 산업단지 부지 매각을 통해 5370억 루피아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구매 기업은 주로 비료, 화학, 알루미나 재활용 산업에 속한 업체들이다. JIIPE의 유틸리티 수익도 주요 입주 기업의 본격적인 가동에 따라 317% 급증한 3,110억 루피아로 나타났다.

AKRA 측은 하반기에도 테넌트 활동이 증가하면서 반복적인 수익 구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정책과의 연계된 산업 전략

JIIPE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광물 자원 하류화 정책에 맞춰 고부가가치 광물 가공을 유도하기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의 일환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이 단지에 입주한 대부분의 기업은 구리, 화학, 신재생 에너지 등의 후방 산업에 속해 있으며, 이는 제조업 활성화와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FDI)를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비전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영진 평가와 향후 전망

AKRA의 사장 하르얀토 아디쿠소에모(Haryanto Adikoesoemo)는 “2025년 상반기 성과는 AKRA의 비즈니스 모델이 외부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며 “운영 효율성에 대한 지속적인 집중이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JIIPE에 대한 전략적 집중은 정부의 하류화 계획과 일치하며, 향후 이 지역의 산업 활동 증가가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문별 매출 현황

AKRA의 상반기 총매출은 21조 4,100억 루피아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4.83% 증가했다. 이 중 유통 부문 매출은 19조 6,500억 루피아로 전년 대비 13.64% 상승했다. 물류 부문은 9754억 루피아, 제조업 부문은 2,422억 루피아, 산업단지 부문은 9,516억 루피아의 매출을 기록했다.

AKRA는 유통, 제조, 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정부 정책과의 정합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