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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 “공개 연애 후 큰 위기 겪었다… 인생 최대의 시련이었다”

By박하나 (Park Ha-na)

5월 21, 2025

배우 이서진이 과거 연인과의 결별 이후 겪은 고통과 삶의 전환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2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 출연한 이서진은 나영석 PD와의 대화에서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자신이 얼마나 힘든 시기를 보냈는지를 전했다. 특히 홍콩 디즈니랜드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꺼내며 “도망쳤을 때도, 조카와 함께일 때도 그곳에 갔다”고 말했다. 이에 나 PD는 “지금은 아무도 기억 못할 이야기”라며 웃음을 더했다.

이서진은 2007년 SBS 드라마 ‘연인’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정은과 연인 사이로 발전했지만, 2008년 11월 결별한 바 있다. 그는 결별 직후 한국을 떠나 약 두 달간 홍콩에서 칩거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 당시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도 없었다. 한국 핸드폰도 꺼두고, 친구가 준 홍콩 핸드폰만 사용하며 조용히 지냈다”고 설명한 그는, “그 두 달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골프를 배우고 술도 마셨지만, 사람들로 붐비는 란콰이펑 같은 번화가에는 가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혼자 아이리시 바에서 흑맥주를 마셨고, 하루에 세 시간씩 운동한 끝에 몸무게가 66kg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나PD가 “30대 후반에 겪은 가장 큰 위기였냐”고 묻자, 이서진은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내 인생 전체에서 가장 큰 위기였다”고 단언했다.

결혼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굳이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데이트 자체가 너무 귀찮다. 밥 먹고, 술 한잔하고, 영화 보고, 커피도 마시는 그 루틴 자체가 이제는 버겁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자신이 일상에서도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하철, 버스를 다 이용하고, 스탠드 조명 하나만 켜둔다. 전기도 아껴 써서 전기요금이 한 달에 2만 원 정도 나온다. 예전에 여름에 16만 원이 나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스스로를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의 절약 습관은 가정에서 이어져온 것이라며,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크게 혼났던 일화를 소개했다. “공중전화에 100원을 넣었는데 당시 요금은 40원이었다. 거스름돈을 못 받아서 돈을 낭비했다며 혼났다”고 말했다. 이어 “웃긴 건, 그 할아버지는 본인이 갖고 있던 주식이 몇 억 떨어져도 허허 웃으시더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번 방송에서 이서진은 자신이 겪었던 감정의 깊이와 더불어 삶을 대하는 철학, 그리고 검소한 생활 태도를 진솔하게 전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